■ 철검무정 서장... 손우(孫牛)의 변(辯)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그렇게 나를 부른다면 그거야 자네들 마음이지.
절대자(絶對者)의 고독감 같은 것을 느끼지 않느냐고?
그런 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던가?
신기한 일이군.
이것을 한번 보게나.
그렇지, 선인지로(仙人指路)지.
어떤가?
낄낄, 일부러 경탄할 필요는 없어.
흔한 강호의 삼류초식이 아닌가.
예전에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
주산(主山), 진산(眞山),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떠들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중요한 것은 산의 기를 느끼는 것이다.
무예도 마찬가지가 아닌가?